독서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어릴 적 선생님 수업을 처음 들을 때는 숙제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하나의 책을 두고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생각을 확장하고,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배우면서 스스로 책을 읽어 내 세계를 넓히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책 읽기에 자연스레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표면적인 사건만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책 속 사건과 인물이 사회적 이슈나 시대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스스로 해석하며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짐을 느끼며,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독서 습관과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체감하고 있습니다.
AI가 일상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 요즘, '과연 인간이 글을 쓰는 능력이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결국 AI에게 맡기는 것이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중 하이데거에 관한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찾았습니다. 하이데거는 인간만이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는 '현존재'로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정보 생산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인간 고유의 행위이기에, 인간만이 진실하고 주체적인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AI를 효율적인 보조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어떻게 주체성을 유지하며 글을 쓸 수 있는지, 나만의 생각은 보존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글쓰기가 단순히 학업 성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고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역량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선생님들께서 "너희는 이게 생소하고 어려울 거야"라고 말씀하시고 친구들도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탐구보고서'입니다. 만약 저 역시 탐구보고서를 고등학교에서 처음 접했다면 두려웠겠지만, 수업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작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경험했기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자신감을 얻곤 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책을 활용해 탐구 방향을 설정하는 법부터, 이를 사회 현상 및 나의 진로와 연결해 확장해 나가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 보고서를 직접 피드백하고 발표하며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은 국영수 학원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경험이었기에, 제게 가장 필요하고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