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이○윤
논술·독서·탐구보고서

이○윤

글쓰기 기술인 줄 알았는데, 가장 크게 배운 건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논술 수업은 단순히 글쓰기 기술을 배우는 곳일 거라는 제 예상과 달리, 선생님과의 수업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빠르게 훑어보고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논술 수업을 시작하며 책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습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진행되는 수업 덕분에 저 또한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제 생각을 떠올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느낀 점은 많아도 이를 논리적인 글로 정리하여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제가 느낀 바를 정확히 인지하는 과정을 거치며, 나와는 또 다른 다양한 시각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반복될수록 생각을 말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워졌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능동적으로 질문하며 읽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탐구보고서를 쓸 때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보통 보고서를 쓸 때는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전에는 그렇게 믿었지만, 논술 수업을 통해 다져진 독서 습관 덕분에 보고서 주제를 책에서 읽은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책에서 다뤘던 당시의 상황, 배경, 인물들의 관점 등을 떠올리며 '이 내용을 내 주제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보고서의 내용이 훨씬 깊어졌고, 제가 직접 고민하고 와닿았던 책의 내용과 연결하며 생각을 더 크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를 쓰는 과정이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제가 읽은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어디가 부족한지, 어떻게 고치면 더 좋아질 수 있는지 단순히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신 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표현이 막힐 때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글의 구조를 잡는 힘을 기르고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전보다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졌고 스스로 성장했음을 실감합니다. 이 논술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가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성장판과 같은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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